따릉이 프로젝트의 시초
코테이토 동아리에 들어와 진행했던 첫 프로젝트는 공공프로젝트 공모전으로 시작한 '따릉이 프로젝트' 다.
개발자와 기획자와 함께 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처음이기도 하고 각자 자신의 분담역할을 갖고 있어
프로젝트가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학기와 따릉이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무리였고 꼬박 밤을 새야만 프로젝트 ui를
진행할 수 있었다. 처음 시작한 프로젝트인 만큼 잘해내고 싶었고 무엇보다 기획의 아이디어가 우리에겐
중요했기에 3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아이디어 기획 기간을 1달 이상 잡기도 했다. 모두가 열심히 밤새며
열정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매달렸지만 실패가 아닌 많은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 모든 프로젝트에 아쉬움이
많겠지만, 우리가 1차도 통과되지 못했던 이유와 아쉬움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첫 프로젝트의 문제점
#1-프로젝트의 의견 제시
첫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각자 진행해본 uxui 프로젝트가 많을 것이라 생각해 기획의 아이디어 부분에서
내 주장이나 의견을 자세히 제시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주장에 긍정적인 비판보다는 수긍에 응했던
것이 더 발전적인 프로젝트로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획자가 있으니, 나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와 기획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오만한 생각에
프로젝트를 더 좋은 방향으로 선두하지 못한 것이 나의 또 하나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람들과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할 때에는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이야기할 수 있어야 좋은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학기에 많이 알게 되었다.
처음 배워보는 uxui를 공부해야할게 생각보다 많았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던 시기에, 이번 따릉이 프로젝트를 통해 점차 배워나갔던 것 같다.
#2-uxui에 대한 인식 부족
사람은 누구나 부족한 동물이다. 부족하기에 공부하고 배우고 습득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떼우기에는 많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 학교에서 배운 얕은
지식으로 프로젝트에 임하였고 그 프로젝트에서 적용하는 용어와 프로세스에서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 소통의 오류와 이해부족으로 끙끙 앓으며 ui를 진행했었다.
모르는 게 있으면, 기획이나 개발에게 물어보며 원할하게 작업을 진행했어야 했던 부분인데
오히려 모르는 걸 혼자만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이 원래 기획과 다른 부분들로
재해석해 프로젝트가 이루었던 점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 프론트 분이 없이 기획을 계속 진행하면서 팀 분위기가 우왕자왕해진 상태였고
각자 분야에서 진행해본 방식이나 방법이 모두 달라 맞춰가는데에 시간이 부족했으며
더 자주 대면으로 만나 소통을 했어야하는데에 많은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
#3-프로젝트의 할애한 시간요소
학기와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서로 각자 할일이 이 프로젝트들보다 우선이었고
이 프로젝트는 항상 뒷전이거나 우선순위가 뒷순위였던 것 같았다. 모두들 목표물은 하나였지만
그 목표물을 향하기 위해 끼어맞춤형식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같아 성공적인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 같다. 물론 학기 중이 아니었다면, 따릉이 프로젝트에 온전히 집중해 아쉬움
없이 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그렇다고 쉽게 말하진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그때보다
훨씬 더 시간을 할애해 많은 이야기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었을 것 같다는
말은 확실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젝트가 공모전에 발탁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리의 능력부족,
원활하지 않았던 프로젝트 진행 등 없진 않다. 하지만 누군가를, 본인 자신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T처럼 원인 분석과 문제점을 캐치해, 누구보다 발빠르게 고쳐나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4-프로젝트 경험 부족 및 능력 부족
다양한 사람과 프로젝트의 경험은 많으나, uxui 분야에서의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기에
어떤 식으로 의견을 제시해야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제시해야하는지, 어떤 플로우로 이야기를
진행해야하는지를 알지 못해 프로젝트의 진행 경험 부족의 원인도 없지 않은 것 같다.
또한 모두 대학생 신분으로 전우애의 심정으로 한 프로젝트를 도움없이 각자 역할에서
연구하고 노력하는 과정이기에 능력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능력 좋은 디자이너, 능력 있는 개발자, 능력 있는 기획자의 삼박자가 모두 잘
맞기에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각자 개인의 능력이 되어 잘 만나는 것도
나의 능력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의 경험이 있기에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것이고, 실패가 잦으면 안되지만
점점 실패의 횟수를 줄여나가면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시기까지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첫 프로젝트의 마무리
'대학생' 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 실력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디자인이라는 거
자체가 매우 주관적이기에 주관적인 부분을 객관적으로 보이게 하는데에 많은 좌절과 눈물을
머금게 된다. 내가 보는 시야는 괜찮으나 남들이 보는 시야도 만족시켜기 위해 현대 디자이너들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할까 라는 생각을 매순간 하게 되는 것 같다.
남들에게 받는 부정적인 비판들이 처음에는 많이 두렵고 힘들었으나 프로젝트를 통해서
긍정적인 비판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받아들이는 마인드가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모두가
좋은 팀원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맘에 들지 않은 팀원도 잘 하게끔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도 나의 큰 역할이라 생각한다.
위와 같은 문제점들을 모두 다 완벽히 고쳐나가는 것은 쉽지 않지만, 고쳐나가고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 프로젝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음 프로젝트에서
더 나은 내가 되어야겠다.